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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요금 인상에 전기차 사면 되레 손해? 가성비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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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0-09-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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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환경을 위해 타는 전기차라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유류비 절약이 제일 중요한데 이렇게 가면 그냥 하이브리드차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최근 한 전기자동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른 글이다. 전기차 충전요금이 이달부터 급격히 오르면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그간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한국전력에서 운영해오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이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되면서 환경부가 설치해 운영 중인 전기차 급속충전기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게 요금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kWh(킬로와트시)당 173.8원이었던 충전요금은 6일부터 255.7원으로 1.5배가량 인상된다.

충전요금이 인상된 건 한전이 지금까지 100% 면제한 전기차 충전기의 대당 기본요금을 7월부터 50% 감면으로 줄이는 등 혜택을 축소하면서 환경부를 비롯한 사업자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전은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후년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은 지금보다 세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vs 가솔린차 가성비 따져보니

현대자동차 코나EV. 현대차 제공

그렇다면 충전요금이 계속 오를 경우, 전기차의 이른바 ‘가성비’는 가솔린차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질까.

본지는 시민단체 친환경차타기천만시민운동에 의뢰해 전기차 충전전력 요금 특례 할인제도 종료에 따른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구입비(보조금, 세금 포함)·유지비(유류비 또는 전기요금, 소모품, 세금 등) 등 총비용을 비교 분석했다. 차를 산 뒤에 평균적으로 타고 다녔을 때 기간에 따라 구입비와 유지비 등 총비용을 따져봤다. 비교 대상 차량으로는 코나 가솔린(모던 4WD 1,591cc)과 EV(모던) 모델을 선정했다.

전기차 vs 가솔린차 뭐가 더 유리할까?.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분석 결과, 차량 가격이 비싼 전기차가 초기에는 더 부담됐지만 유지비가 적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총비용이 줄었다. 오래 탈수록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충전요금 인상 전 기준으로는 전기차를 10년 동안 타면 총비용(4609만 원)이 가솔린차(4846만 원)보다 적었다.

하지만, 충전요금이 오를수록 그만큼 전기차의 가성비는 떨어졌다. 특례할인 혜택이 폐지되는 22년 7월부터는 10년 운행시 전기차의 총비용이 5411만 원으로 가솔린차보다 500만 원 이상 많아졌다. 전기차를 20년은 타야 총비용(6745만 원)이 가솔린차(7071만 원)보다 떨어졌다.

전기차 운행 총 소요비용이 가솔린차와 같아지는 시기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기차와 가솔린 차량의 총 소요비용이 같아지는 시기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길어졌다. 현재는 7.6년을 타면 두 차량의 비용이 같아졌다.

하지만, 이번에 충전요금이 인상되면서 그 시기도 9.7년으로 2.1년 늦춰졌다. 2년 뒤에 전기차를 사면 총비용이 같아지는 시기가 15.3년으로 7.7년까지 늘어난다. 그만큼 전기차 구매 혜택이 계속 떨어진다는 뜻이다.

올해 초에 전기차를 구매한 이 모 씨(38)는 “충전요금이 계속 오르게 되면 전기차도 가솔린차처럼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게 될 수밖에 없다”며“주변에서도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테슬라 열풍에 전기차 늘었지만 국산 보급↓

서울 테슬라 서울종로수퍼차저에 충전 중인 테슬라. 연합뉴스

국내에서 전기차는 친환경차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10만 6099대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환경부는 올해 1분기에만 7828대의 전기 승용차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5348대)보다 46.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테슬라 열풍에 힘입어 수입차 보급 물량(4228대)이 지난해 1분기(372대)보다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만 국내에서 4070대를 팔았다. 반면 국산 전기차 보급대 수는 3600대로 1년 전(4976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문가들은 충전요금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까지 축소될 경우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문수 친환경차타기천만시민운동 대표는 “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차량을 구매하거나 보유하는 단계에서 세금을 내연기관차의 30% 이하만 내도록 감면해주고 있다”며 “보조금이나 충전요금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친환경차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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